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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전기를 공급합니다 - 파워그리드 출시 예고

Divedice2016-11-29 13:51:26

추천0 조회수3739
쯔바이 에프 슈필레
녹색을 사랑하는 것으로 유명한 프리드만 프리제는 자기 게임을 출판하고 싶다는 열망으로 쯔바이 에프 슈필레(2F-Spiele)를 설립했습니다. 정확히는 설립 당시의 이름은 달랐지만, 1994년부터 2F-Spiele란 이름을 썼죠. 이 보드게임 출판사를 통해 발매된 게임들은 자비 출판이다보니 딱히 상업적으로 매력적인 모습을 갖추지 못했고, 요즘 도쿄 게임 마켓에서 살 수 있는 자비 출판 게임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2002년에 발매된 '피쉬, 플루펜, 프리카델렌'부터 본격적인 상업적 보드게임을 출판하게 됩니다. 그럴듯하게 그려진 일러스트와 튼튼한 상자와 잘 접히는 게임판, 그럴듯한 나무 말과 타일들로 구성된 그런 게임 말이죠.

피쉬, 플루펜, 프리카델렌 - 쯔바이 에프 최초로 상용 보드게임의 모습을 갖춘 게임.

풍켄쉴라그
피쉬, 플루펜, 프리카델렌 직전인 2001년에 출판됐던 게임이 바로 '풍켄쉴라그'입니다. 파워그리드란 이름으로 알려진 게임의 독일어 제목도 바로 풍켄쉴라그로 어떤 의미에서는 이쪽이 1판, 현재 판매되고 있는 파워그리드가 2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편의상 1판, 2판이라고 부르기로 하겠습니다. 1판과 2판 사이에는 꽤 많은 차이점이 존재합니다. 1판은 게임판위에 점과 점 사이를 크레용으로 이어 철로를 그리는 크레용 레일 시스템의 게임에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게임판 위에는 여러 개의 점이 표시돼 있고, 이 점들 중 어떤 점은 평지, 어떤 점은 산지, 어떤 점은 도시 이런 식으로 구분됩니다. 도시와 도시 사이에 송전망을 만드는데 있어서, 평지로 연결하면 얼마, 산으로 연결하면 얼마 이런 식으로 비용 지출을 하는 방식이었죠. 철도 대신 송전망을 만드는 게임이란 아이디어와 그 구현은 꽤 훌륭했지만, 크레용 레일 시스템이 워낙 구식 시스템이라 이로 인해 많은 단점이 존재했습니다. 도시와 도시 사이에 송전망을 연결할 때 각 칸 하나하나마다 숫자를 더하고 있는 건 꽤 피곤한 일이었죠. 그리고 더 치명적인 문제라면, 상자 안에 들어 있는 크레용으로 게임 판에 선이 잘 안 그려진다는 점입니다. 뭐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가자 방안이 고안됐습니다. 다른 잘 그려지는 종류의 펜으로 바꾼다거나, 게임판 위에 시트지를 붙이고, 색깔 있는 유성펜을 쓴다거나, 복사한 다음 싸인펜으로 그린다던가, 아예 이 게임을 위한 조립식 게임판을 만든다거나 식으로 말이죠. 이런 단점이 있었지만, 게임은 매우 훌륭했습니다. 특히 2판에도 계승된 자원 시장은 이런식으로 수요와 공급에 따른 가격 변동을 구현할 수 있구나란 것을 보여줬죠. 그리고 게이머들 사이에 게임성 자체를 인정받아 2002년 Inernational Gamers Awards의 전략 게임 다인용 게임 부문 후보작에 올랐습니다. 풍켄쉴라그가 그 나름대로 성공을 거둠으로 인해 '피쉬, 플루펜, 프리카델렌'이 상업적 게임으로서의 모습을 갖출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풍켄쉴라그 1판의 모습.

파워그리드
그리고 2004년에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풍켄쉴라그 2판이 등장합니다. 이 게임은 리오 그란데에서 영문판을 내면서 붙인 이름인 파워그리드로 더 큰 명성을 얻게 됩니다. 2판에서의 가장 큰 특징을 게임 중 가장 불편했던 부분인 크레용 레일 시스템을 걷어냈다는 것입니다. 크레용 레일 시스템 특유의 자잘한 트릭을 못 쓰는 대신, 편의성이 훨씬 크게 증대됩니다. 이제 도시와 도시 사이에 송전망을 건설하는데 드는 비용 따위를 일일이 더하지 않아도 되고 도시 사이에 표시된 숫자 하나만 확인 하면 되는 것이죠. 그러면서도 1판에서 호응을 받았던 자원 시장과 발전소 시스템은 그대로 이어져 내려 옵니다. 이런 개선으로 인해 파워그리드는 프리드만 프리제가 만든 게임 중 가장 큰 성공을 거둡니다. 게이머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12년이 지난 지금까지 꾸준히 그 시리즈가 계속되고 있을 정도의 스태디셀러로 자리 잡았으니 그 생명력에 있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겠다 하겠습니다. 보드게임긱 레이팅 상위 20위까지를 보면, 파워그리도보다 더 오래된 게임은 푸에르토 리코(2002) 하나 뿐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풍켄쉴라그 2판, 가운데 있는 1판과 오른쪽에 있는 2판의 게임판을 비교해보세요.
 
파워그리드 한국어판 1판
그리고 2008년에는 파워그리드의 한국어판 1판이 만들어졌습니다. 독일/한반도 지도를 사용한 버전이었죠. 파워그리드의 한반도 지도는 한국어판 발매를 기념해서 만들어진 것이었습니다. 한국어판이 나올 때 F를 사랑하는 작가의 마음을 담아 F로 시작하는 제목을 붙이려 했으나, 한국어에서는 F나 P 모두 ㅍ로 표기되는 관계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하고, 발음하기도 더 쉬운 '파워그리드'를 제목으로 붙이기로 했었습니다.
 
파워그리드 한국어판 2판
파워그리드 한국어판이 나온 이후 많은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 동안 파워그리드 한국어판은 품절 단종 상태에 있었고, 꽤 오랜 시간이 지나갔죠. 그리고 이제 다시 파워그리드가 독일/미국 지도 버전으로 재판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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