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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카탄 - 카탄 주니어 출시 예고

Divedice2017-04-13 13:27:00

추천0 조회수487

 


 

어린이를 위한 카탄 주니어 한국어판이 출시될 예정입니다.


카탄의 확장

1995년, 독일 올해의 게임상과 독일 게임상을 모두 거머쥐며 등장한 <카탄>은 세계에 독일식 보드게임을 알린 작품이며, 20년 이상 지난 지금도 대표적인 현대 보드게임의 상징으로 남아있습니다. <카탄>은 발매 이듬해인 1996년에 5~6인용 확장판을 내는 것을 시작으로, 1997년에는 <카탄 확장: 항해사>, 1998년에는 <카탄 확장: 도시와 기사>를 내며 세계관을 계속 확장해왔습니다. 1998년에는 <카탄 역사 시나리오>를 시작으로 독립적인 스핀오프가 만들어지는 등, 카탄 섬이라는 배경에 국한되지 않은 새로운 시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여러 방향으로 확장해나가며 승승장구하던 <카탄>에도 약점은 있었는데, 바로 이 게임이 그렇게 쉬운 게임은 아니란 점입니다. 물론 하드코어 전략 게임에 비하면 잔 규칙이 없는 명확하고 간단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카탄> 이전 시대를 대표하는 <모노폴리>나 <클루>와 같은 게임에 비교하면 <카탄>은 본래 그리 쉬운 게임이 아닙니다. 전략적 사고는 물론이고 교역과 협상을 할 수 있어야 하며, 게임의 진행에 따라 발생하는 상품 가치의 변화도 읽어야 하는 게임입니다. 만 10세 이상이란 권장 연령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나 미취학 어린이가 이 게임을 원활하게 진행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죠.

 

<카탄의 어린이>

어린이가 할 수 있는 <카탄>을 만들고자 하는 시도는 두 번 있었습니다. 첫 번째 시도는 2003년에 나온 <카탄의 어린이>입니다. 지금은 단종된 <카탄의 어린이(die Kinder von Catan)>는 만 4세 이상을 대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게임은 차례마다 주사위를 굴려 자원을 얻고, 자원이 충분히 모이면 그 자원을 내고 건물을 짓는 것이 전부인 게임입니다. <카탄>의 특징인 육각형 타일도, 자원 카드 역시도 없으며, 교역과 협상 시스템조차 없습니다. 대신 커다란 장난감 나무 집과 자원들이 형상화된 나무 토큰이 들어있으며, 게임을 하지 않아도 그냥 나무 완구처럼 가지고 놀 수 있게 만들어졌습니다. 안타깝게도 이 첫 번째 시도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지나치게 단순화된 탓에 <카탄>의 매력이 거의 느껴지지 못했다는 점도 그 원인의 하나일 겁니다.

 

<카탄의 어린이>

 

 

<카탄 주니어> 1판

그리고 2007년에 앞서의 접근과는 다른 방향으로 두 번째 시도가 이뤄집니다. <카탄 주니어>가 바로 그 두 번째 시도의 산물입니다. <카탄 주니어>는 주니어 버전인 만큼 여러 부분이 단순화되었지만, <카탄의 어린이>만큼 급격한 변화는 아니라 이미 카탄을 알고 있는 사람에게는 친숙하게 느껴지는 모습이 되었습니다. 이 게임에서는 <카탄>과 마찬가지로 육각형 타일로 이뤄진 게임판이 사용됩니다. 대신 이 게임판은 육각형 타일을 조합한 조립식 게임판이 아니라 인원에 따라 시작 위치만 달라지는 고정된 게임판입니다. <카탄 주니어>에도 다섯 가지 자원이 등장하는데, 종류가 <카탄>과 미묘하게 다릅니다. 흙벽돌 대신 해적 칼, 철광석 대신 황금 주머니, 밀 대신 통이 등장하며, 칼을 제외한 모든 자원은 약간 의인화되어 어린이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역할을 합니다.

 

<카탄 주니어> 1판. 파란색 게임판의 왼쪽에 있는 것이 시장이다.

 

 

기본적인 게임 진행 방법은 <카탄>과 거의 같습니다. 차례인 사람이 주사위를 굴려 주사위의 눈에 따라 모두가 자원을 받고, 차례인 사람을 중심으로 자원 거래를 한 다음, 차례인 사람만 자원을 내고 필요한 것을 짓습니다. <카탄>과의 큰 차이는 주사위를 2개가 아닌 1개만 굴린다는 점과 5, 6이 나오는 경우가 아니라면 시작부터 모든 플레이어에게 자원이 돌아가도록 되어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카탄>에는 없는 장터라는 장치도 생겼는데, 플레이어는 자기 손에 들고 있는 자원 카드 1장을 장터에 내고 장터에 펼쳐진 자원 카드 중 원하는 것 1장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모두 어린이를 고려해 만들어진 장치라고 할 수 있는데, 주사위 1개를 사용하면 어떤 숫자든 나올 확률이 똑같으므로 주사위 2개로 인한 숫자별 확률 분포 같은 것을 생각하지 않고 게임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게임이 시작될 때 어떤 숫자가 나오든 모두가 자원을 받을 수 있게 한 점에도 불필요한 소외감을 느끼지 않게 해주려는 작은 배려가 엿보입니다. 특히 장터는 <카탄 주니어> 최고의 장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것 자체에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는데, 직거래 대신 자원 카드가 놓여 있는 별개의 장소에 자기 것을 내고 다른 것을 가져오는 장치가 그 심리적 부담을 크게 낮춰줍니다. 이런 식으로 교환을 하다 보면 차츰 다른 사람과의 거래에도 심리적 부담이 줄어 드는 효과가 발생합니다. <카탄>에서는 마을 바로 옆 교차점에는 마을을 지을 수 없고 한 칸 이상 더 떨어진 곳에만 지을 수 있었지만, <카탄 주니어>에서는 해적 캠프(<카탄>의 마을을 대신함)가 지어진 바로 옆 칸에도 해적 캠프를 지을 수 있습니다. 물론 교차점마다 해적 캠프 하나만 지을 수 있으므로 남보다 먼저 지어야 한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플레이어가 짓거나 살 수 있는 것은 해적 캠프, 해적선, 코코의 도움 카드(게임 상자 앞면에 그려진 앵무새 이름이 코코) 이렇게 3종류입니다. 종류가 줄어든 만큼 자원의 활용처에도 약간 조정이 이뤄졌으며, 도시에 해당하는 것이 없으므로 게임 승리 조건도 해적 캠프 7개 먼저 짓기로 바뀌었다는 점도 <카탄>과는 다른 점입니다.

카탄 주니어 1판은 2007년 코리아보드게임즈를 통해 한국어판도 출시됐었습니다.

 

<카탄 주니어> 2판

이 두 번째 시도는 첫 번째 시도보다 성공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작가인 클라우스 토이버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2012년에 <카탄 주니어>를 한 층 더 개량하여 <카탄 주니어> 2판을 만들었습니다. 시각적으로 느껴지는 가장 큰 변화는 자원을 카드가 아니라 자원의 모양을 본뜬 두꺼운 타일 형태로 만든 것입니다. 애초에 <카탄>에서는 도둑이 자원을 훔치는 요소가 있기에 누가 어떤 자원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없도록 모든 카드의 뒷면이 똑같았는데, 그런 요소가 없는 <카탄 주니어>에서는 굳이 카드 형태를 유지할 필요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럼주가 들어 있던 통 자원도 파인애플로 바꿔 대상 연령에 더 적합한 구성물로 만들었습니다. 자원 형태를 본뜬 타일은 카드보다 더 어린이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서며 몰입감을 제공합니다. 시장의 모습이 구명 튜브로 바뀌거나, 유령 해적이 까만새 후크 선장으로 바뀐 사소한 변화도 눈에 띕니다.

 

<카탄 주니어> 2판

 

 

교역 시스템도 좀 더 쉬워졌습니다. 기존의 1판에서는 항구를 가지고 있을 때는 같은 자원 2개를 다른 자원 1개로 교환할 수 있지만 항구가 없으면 3:1로 교환해야만 했는데, 2판에서는 조건 없이 2:1로 교환할 수 있게 바꾸고 항구 타일도 없앴습니다. 코코의 도움 카드도 타일 형태로 바뀌었는데, 형태의 변화보다 더 눈에 들어오는 것은 그 효과를 문장으로 설명하던 것에서 아직 글을 읽지 못하는 어린이도 직관적으로 알아 볼 수 있게 아이콘으로 기호화했다는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간략화할 수 있는 요소는 더욱 간략화해 편이성을 높인 것도 2판의 매력입니다.

게임 인원의 변화도 눈에 띕니다. 1판에서는 게임을 하기 위해서3명이나 4명이 필요했는데, 요즘 같이 한 가정에 외동인 어린이가 많은 환경에서 어린이 게임을 3명이 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 었는데, 2판에서는 2명도 할 수 있게 개선되었습니다.

<카탄 주니어> 한국어판은 대상 연령 만 8세로 표기되어 있어 다소 높은 연령의 어린이부터 할 수 있는 게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만 6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만들어진 게임이며 독일어판에서의 대상 연령도 만 6세 이상입니다. 어린이 게임으로서의 실질적인 접근성을 따져보면 <쿼리도> 등의 간단한 추상 전략 게임보다 오히려 더 쉬운 편입니다.

 

수상 내역

2014 Guldbrikken Best Children’s Game Nominee

2011 Le Lys Enfant Fina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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